추세추종 방식의 주식 투자 방법을 공부하는 분들이라면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1877년대 태생으로 1940년도에 돌아가셨는데요.
그가 주식 투자를 왕성하게 하던 시기에는 지금처럼 주가 차트는 물론 보조 지표 같은 것은 거의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주가의 변화만 기록된 숫자가 찍혀 나오는 티커 테이프로 시세를 읽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제시 리버모어가 쓴 책 <How to Trade In Stocks>에 보면 프라이스 액션의 변화를 통해 주가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손수 주가를 노트에 옮겨 적으면서 의미 있는 주식의 가격 변화를 체크하는 것을 통해 투자를 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차트 없이 오로지 주가의 가격 변화만 바라 보고 투자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 자체는 꽤나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한때 필자도 엑셀 파일에 제시 리버모어가 책에 소개한 방식으로 주가의 가격 변화를 기록하면서 의미있는 가격 변화 시점을 찾아 투자 의사결정을 내리는 식으로 시늉을 해 보긴 했지만, 주가 차트가 보여주는 시각적 단서를 기준으로 하지 않다 보니 정말 많이 갑갑한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필자뿐만 아니라 제시 리버모어를 좋아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 이런 식으로 따라 해 보는 시도 또한 한두 번은 해 봤을 거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그가 쓴 책에서 언급한 주요 종목 및 왕성하게 주식을 매매했던 시기가 1930~40년대 인지라, 해당 종목의 주가 차트를 구해서 찾아보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 주가의 가격 데이터는 남아 있으리라 생각되므로, 그걸 기반으로 주가 차트를 그려 볼 수는 있을 겁니다.
뭐 굳이 그렇게 까지 애써 찾아서 정리를 할 필요성 까지는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 드는 생각은 추세추종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는 어떤 주가 차트 패턴 상태에서 주식을 매수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 또한 드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 제시 리버모어 추세 추종 전략 및 피라미딩 매매기법 올바로 이해하기
제시 리버모어 시장 주도주 매수
그런데 한가지 방법이 있기는 합니다.
많은 종목은 아니지만, 제시 리버모어가 주식을 투자하던 시기에 자주 매매를 했던 종목 중에는 당시 전후 재건을 중심으로 꽃 피운 철도 및 철강주가 당시는 오랜 기간 시장 주도주 섹터 역할을 했었습니다.
말하자면, 위 스샷은 책 내용과 아마존 책 서평 리뷰를 대략 편집해서 한 화면에 보이도록 한 것인데요.
보다시피 제시 리버모어는 1915년 4월 경 베들레헴 스틸 철강주를 왕성하게 매수 했다는 기록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베들레헴스틸 주식 매매 시점은 1차 세계대전 발발후 거래소가 휴장에 들어갔다가 다시 주식 시장이 막 개장을 한 직후인데요.
다른 글에서 언급했지만, 이 시기는 잦은 전쟁과 재건이란 시대적 특수 상황 때문에 철강 수요가 엄청났던 시기입니다.
최근 산업의 쌀이라 불리우는 반도체 혹은 2차 전지 관련 업종 수요가 글로벌 시장 전체에 걸쳐 니즈가 왕성하고 컸던 것으로 치환해 생각해 봐도 무리는 없을 겁니다.
보다시피 제시 리버모어도 늘 시장을 견인하는 주도주 섹터에 속한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 투자를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다바스 박스이론으로 보는 추세 매매기법 [돌파매매, 추세추종기법]
주가 차트로 보는 제시 리버모어 주식 매수 시점
다행스러운 점은 제시 리버모어가 베들레헴 스틸 종목을 매매했던 주식 차트는 윌리엄 오닐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 블로그 글을 충실히 읽어온 분들은 알겠지만, 윌리엄 오닐은 주식 시장의 역사상 주식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데이터를 확보해 주가 차트를 직접 그렸습니다.
그 수십만 개의 주가 차트에서 시장 주도주들의 공통적 특징을 찾아내 정리한 것이 캔슬림(CANSLIM) 전략인 동시에 컵앤 핸들 주가 차트 패턴 (Cup with Handle Chart patten)인 것입니다.
그래서 윌리엄 오닐이 쓴 책은 많은 추세추종 투자자들에게 필독서로 강조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국장과 미장은 다르다고 항변하시는 분들 꼭 있습니다. 물론 미국과 한국의 시장 구조는 미묘하게 다르지만, 주가의 상승 원리는 한국, 베트남, 중국, 일본, 미국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각 국가별 시장의 규제 정도에 따라 차이를 보일 뿐 주가의 상승 원리 그 자체는 갖다는 말입니다.
각설하고, 윌리엄 오닐 차트 패턴 북에 포함된 베들레헴 스틸 주가 차트를 가지고 제시 리버모어의 책에 소개한 종목의 매매시점을 한번 찾아서 표시를 해 봤습니다.
보다시피 제시 리버모어가 베들레헴 스틸 종목을 매수한 시점은 1915년 4월 경으로, 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1914년 9월 부터 주식 시장이 거래 정지 상태였다가 재개장 시점에서 매매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제시 리버모어 책에 언급된 베들레헴 스틸의 매수 시점과 윌리엄 오닐 차트북에서 언급된 주식 차트의 매수 시점에서 주가는 사뭇 다른데요.
이는 베들레헴 스틸 주식은 여러 번의 액면분할을 거쳤고, 50년대 들어서만 1/4 액면분할 관련 뉴스 기사를 찾을 수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윌리엄 오닐은 과거의 마지막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가 차트를 그렸을 것이므로, 제시 리버모어가 거래하던 당시의 가격 그 자체보다는 당시의 주가 차트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는지를 집중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위 주가 차트는 주간 차트이므로 제시 리버 모어가 언급한 시점인 1915년 4월 초순, 중순 시점인데요.
제가 주가 차트상에서 빨간색으로 동그라미를 쳐 둔 지점이 제시 리버모어가 관심을 갖고 실제 매매를 시작한 시점입니다.
윌리엄 오닐은 주가 차트상에서 주식 시장 개장과 동시에 해당 주식을 매수(Buy) 해도 되는 지점으로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 [주식차트 보는 법] 추세전환 시그널 확인으로 주식투자 방법 (매우 중요)
제시 리버모어, 피보탈 포인트(Pivotal Buy Point)
개인적으로 제시리버모어가 매수한 지점은 주가 상승 후 첫번째 Pullback 지점에서 상승으로 추세가 전환하는 시점으로 생각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제시 리버모어는 일종의 피보탈 포인트(Pivotal Point)를 주요 매수 시점으로 꼽기 때문인데요.
하락하던 주가가 상승으로 추세를 전환하는 경우 주가 상승 후 단기 풀백 조정에서 주가가 다시 하락으로 나가지 않는 지점을 피봇 포인트로 보고 적극적인 매수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추세전환 시점을 포착해 매수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윌리엄 오닐이 소개한 주가 차트로만 보더라도 왜 전세계의 수많은 추세추종 투자자들이 제시 리버모어 스타일을 따라 하는 매매 방식을 추구하는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오닐 또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통점을 찾기는 했지만, 주식 투자의 기법에 관해서는 제시 리버모어로 부터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아무튼, 애써 이런 해묵은 자료를 찾아 크로스 체크를 하거나 하는 이유는 그때나 지금이나 추세추종 투자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점과 더불어 제시 리버모어가 매수한 종목의 주가 차트상의 시점은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궁금증 때문입니다.
제시 리버모어 책에서는 오로지 숫자로 기록된 주가 프라이스 액션만 감지 될 뿐인지라, 소위 추세추종의 아버지라 불리는 제시 리버모어는 과연 주가 차트상 어디에서 주로 매매를 했을까 하는 것을 유추해 보는 포스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니콜라스 다바스, 윌리엄 오닐, 마크 미너비니, 데이비드 라이언 등 수 많은 추세추종 투자자들이 주로 매매하는 주가 차트 패턴을 보면 대부분은 제시 리버모어가 말한 시장 주도주를 기반으로 한 상승 추세가 형성된 종목을 주요 매매 대상으로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하락장에서도 돈버는 주식 투자 방법이란? [주식 고수들만 아는 올바른 매매시점]
참고로, 구글에서 Jesse Livermore charts 로 검색을 하면,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손으로 그렸다는 차트가 나오는데, 사실 출처가 불분명한 차트입니다.
정확한 것은 제시 리버모어가 직접 그리거나 하지 않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심지어 PDF 형태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그냥 참고 정도로 다운로드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매매시스템을 제대로 알고싶은 경우라면 그가 쓴 책을 여러번 반복해 보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추세추종의 아버지 제시 리버모어가 시장 주도주를 중심으로 중장기 상승 추세가 살아있는 주식을 주로 매매 대상으로 삼던 방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변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지금은 리버모어가 살던 시대 보다 훨씬 더 다양한 분석 툴이 나와 있는 만큼, 노력 여하에 따라 주식 공부의 학습곡선을 훨씬 더 빨리 앞당길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시대는 많이 변했지만, 주식 시장의 작동 원리는 과거나 지금이나 여전하다는 점을 좀 강조해 이야기하고 싶어서 제시 리버모어 추세추종 매매전략 실제 주가 차트로 엿보기란 제목으로 이렇게 간단히 포스팅을 해 봅니다.
>> 52주 신고가 의미? 52주 신고가 목록 리스트 매일 확인해야 하는 이유!
>> [주식차트 보는 법] 이동평균선 활용 매매의 핵심, 지지와 저항 이해하기
https://www.buymeacoffee.com/thales22
*Disclaimer : 주슬금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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