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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극복 위한 양적완화, 자산 인플레이션 상승 국면 또 올까?

by Thales 2020. 5. 25.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사태로 전 세계 각국은 위축된 자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들을 살리기 위해 또다시 어마 어마한 규모의 돈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물론 이번에도 그 시작의 중심에는 미국이 있습니다. 

미국은 2008년 서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를 겪으면서 사상 초유의 양적 완화를 지금까지 계속해 오고 있습니다. 2008년에서 2009년에 1차를 실시했고, 이어  연달아  2010년에 2차, 2012년에 3차, 2019년 9월 경 4차 양적완화를 단행했습니다. (아래 그래프 참고)

 

2008년 당시 연준 의장이던 벤 버냉키가 무제한으로 돈을 푸는 걸 두고 "헬리 콥더 벤"이라고 비아냥댈 정도였지요. 그렇게도 미친듯이 시장에 돈을 풀었지만 신기하게도 체감하는 시장 물가는 딱히 오르거나 하질 않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을 풀었지만 오히려 전 세계 경제는 총수요 부진으로 인해 물가가 하락하고 있다는 디플레이션(deflation)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돈을 그렇게나 많이 풀어댔는데, 오히려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한다니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강한 달러,  미국에 대한 여전한 신뢰(?)

일반 국가가 이정도 수준으로 화폐를 발행했다면 진즉에 베네수엘라 정도의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겪게 되었을 겁니다. 한때 남미에서 가장 부유했던 베네수엘라는 거의 파탄난 경제로 최대 빈민국으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굳이 경제학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특정 재화나 상품을 시장 수요보다 더 많이 생산을 해서 공급하게 되면 그 상품의 가격 자체는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이건 뭐 상식 선에서 생각을 해 봐도 누구나 다 알 수 있을 법한 이야기입니다.

 

달러라고 해서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미 연준에서 무제한적으로 달러라는 화폐 상품을 마구 생산해서 시중에 풀었지만, 용케도 달러는 생각만큼 가치 하락으로 이어지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반대로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사태처럼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돼 오히려 더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신기한 일이죠? 

 

뭐 신기할 것도 없이, 미국 달러가 갖는 아주 특수하고도 특별한 지위, 기축통화라는 쓰임 때문임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물론 달러 그 자체에 어떤 위엄이 깃들어 있지는 않죠. 달러를 만들어 유통시키는 미국이란 강대국에 대한 전 세계 사람들의 신뢰(?)가 담보되어 있기에 유지되는 강함입니다. 

기축통화라는 달러의 이런 특별한 지위 하나로 참 말같지도 않은 많은 것들을 누리고 용인(?)되는 상황들을 보고 있노라면 달러에게만 부여된 일종의 신탁(?) 같은 묘한 느낌마져 들기까지 합니다. 
 

내 월급하고  장바구니 물가만 빼고 다 올랐다.

그 많은 달러를 시장에 풀었지만 달러 가치 자체가 크게 하락하거나 훼손 당하지 않은 이유는 뭘까요? 실제로는 달러 가치는 돈을 만들어 낸 만큼 하락을 했습니다. 다만, 우리같은 일반인들은 다소 체감하기는 어려운(?) 자산 시장 영역에서 주로 그 일들이 벌어진 탓에 우리에게 감각적으로 다가오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다시말해, 실제로는 이렇게 양적완화로 풀린 돈의 대부분분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 시상으로 대부분 흡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반 국민들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오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쉽게 말해 양적완화로 찍어낸 돈의 대부분이 소비 시장을 건너뛴채 자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더 비싼 값에 부동산과 주식을 사는데 대부분 들어갔습니다.

이건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의 가격 추이 그래프만 봐도 아주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이들 부동산이나 주식 시장은 그 자체로 공급은 제한적이고 한정적입니다. 과거에 10억으로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었다면, 지금은 15억을 줘야 그나마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게 되는 식입니다.

내 월급을 모아서 살수있는 아파트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자산시장의 돈 놀이(?) 때문이기도 합니다. 풀린 돈의 대부분이 이런 자산 시장을 드나들며 지들끼리 사고파는 반복을 통해 상당부분 가격을 올린측면이 있습니다.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YoY)

 

물론 너무 단순화해서 설명한 감이 없지만, 핵심은 양적완화로 인해 시장에 풀린 돈만큼 자산 가격에 인플레를 불러온 것 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어쟀거나 이렇게 풀린 돈이 부동산 가격을 상승시키는 데만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한마디로 말해 부동산, 주식, 채권,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 등 대부분의 돈이 돈을 벌어주는 자산 시장으로 대부분 흘러들어갔습니다.

그러니까 양적완화로 풀린 무수한 돈은 자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그 안에서만 사고파는 행위를 반복하며 가격을 올리는  락업되듯 그 안에서만 돌고 도는 식입니다.   

 

양적완화에 따른 S&P 종합주가지수 상승 추이

 

일본판 양적완화 아베노믹스야 말로 도덕적 헤이  

2012년 말 새로운 총리로 선출된 아베 신조가 들고 나온 아베노믹스도 그럴듯한 용어로 포장만 했지 미국이 한 양적완화를 그대로 따라 한 것에 지나지 않죠.  

일본은 보다 더 노골적인 양적완화로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아예 대 놓고 국채를 대량 매입하는가 하면 민간의 금융시장의 자산까지 사들이는 이상한 짓(?)을 지금까지 계속해 왔죠. 

 
아래 표를 보시면 알겠지만, 현재의 일본 주식 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로 찍어낸 돈으로 떠받힌 결과입니다. 무한으로 찍어낸 돈으로 한 일이란 게 니케이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린 셈입니다.

 

이 시기에 일본 기업의 주식을 사 가지고 장기투자를 했다면 꽤 많은 돈을 벌었을 겁니다. 그래프를 보고 있자니, 참 돈 벌기 쉬운 국면에서 아쉽게도 투자를 하지 못했으니... 돈 놓고 돈 먹는... 그래서 볼때마다 아쉽다는 생각이... T.T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각국의 양적완화, 자산 인플레이션은 또 올까?

이번 코로나 위기에도 어김없이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앞다투어 양적완화로 돈을 찍어내고 있습니다. 다시 어마한 양의 돈이 시장을 떠돌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이렇게 풀린 돈이 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작용을 할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위기때마다 이렇게 쏟아 붙는 돈이 과연 온당한가 하는 식의 부정적인 시각은 미국내에서도  팽배하고 우세한 듯 보이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경제는 심리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이 위기 국면에서는 평상시와는 다른 소비행태를 보이기 때문에 어떻게 흐를지는 참 예단하기 힘듭니다. 이런 위기 상황에는 사람들은 가능하면 씀씀이는 줄이는 대신 혹시 모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저축을 하려고 하게 되지요. 일단 급하지 않은 소비는 뒤로 미루고 대신 저축을 하게 됩니다. 

이런 소비 심리가 얼어붙고 있다는 통계는 이미 올초 미국에서 나왔습니다. 저축하지 않기로 유명한 미국 사람들의 저축률이 올초 8%대에 머물던 것에서 13%까지 껑충 뛰었다는 겁니다. 그만큼 미국 소비자들도 이번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확실한 미래 상황과 실업률 증가로 인해 일단 소비보다는 저축을 위해 지갑을 닫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연방정부가 미국민에게 살포한 현금이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250만 명의 계좌 이체 및 지출 내역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금 인출을 빼고는 대부분 저축과 주식 투자로 자금이 흘러들어 간 것으로 조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행태를 두고 미국 사람들도 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돈을 단순히 소비하기보다는 오히려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거나 투자를 하는 쪽으로 돈을 사용하는 행태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분명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시중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 자금의 그 힘을 바탕으로 미국 주식 시장의 개별 종목들이 당분간은 단기적인 상승은 이어 가겠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고 지탱될지는 사실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가 맞이할 시대란?

일부에서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지나면서 사람들이 국가에 대한 근본적인 믿음과 신뢰를 크게 잃었다고 지적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이후 사람들은 국가를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할 공산이 크다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아브 히지 트 바네르지 교수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가 한 인터뷰에서 말했는데요. 

 

이 문제는 꼭 코로나 때문이라기보다는, 코로나 팬터믹이란 위기가 더 가속화시킬 미래라는 측면에서는 큰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국가 주도로 발행한 막대한 양의 돈, 양적완화 자체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화폐가치를 훼손시켰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 낳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의 자산 시장은 이미 가격이 오를 대로 올라서 거품이 상당히 낀 상태이므로 부동산, 주식, 현금에 투자하기보다는 그 보다 더 안전한 금, 은,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 자산에 투자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을 하는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특히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쓴 로버트 기요사키가 있는데요. 그는 공공연하게 비트코인과 금, 은 3개의 자산에 투자 비중을 늘였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유명인사 중에 가상화폐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나고 있습니다. 테슬라 자동차의 일런머스크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암호화폐 자체가 피아트 화폐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하는 한편, 해리포터 저자인 조앤 K. 롤링도 트위터를 통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자신은 이더리움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분명한 것은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후 자산 시장의 투자 성격 자체가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 보인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러므로 가난한 월급쟁이 일 수록 더 매서운 매의 눈을 하고 시장의 변화를 감지해야 겠습니다. 이런 혼란의 시기에는 적은 자본일 지라도 지렛대 삼아 투자의 기회를 찾는 다면 큰 돈을 만들 기회가 어느때 보다 더 커지는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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