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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주식투자의 기본

미국에선 왜 주가 상승에 파란색 차트를 사용할까?

by Thales 2023. 1. 17.

파란색 라피스 라줄리(청금석)

미국 주식은 주가가 상승했을 때 캔틀 봉은 파란색으로 표시하고, 그 반대로 주가가 하락을 했을 때는 붉은색으로 표시합니다. 잘 아시는 것 처럼 우리나라와는 정 반대의 색을 사용해 주가 차트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주가 상승시 왜 캔들 봉 색을 파란색으로 칠할까요?

 

파란색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동경은 사회 문화적 현상과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왜 미국 사람들은 우리와 다른 색을 사용해 주식 차트를 표현하는지 알아보는 글입니다. 별 시덥지 않은 내용이긴 하지만, 또 알아서 나쁠건 없을 겁니다.

 

서양 사람들은 확실히 동양 사람에 비해 유독 파란색을  좋아하고 애정합니다. 사파이어 같은 값비싼 보석이 푸른색인 이유도 있겠지만, 특히 미국에서 파란색은 그 자체로 프라임, 우수 등급을 뜻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주식 시장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기업 주식을 우량주라 하지만, 미국 사람들은 블루칩(Blue Chip)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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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그뿐인가요?

 

 

심슨블루, 세기의 로맨스

세기의 로멘스로 잘 알려진 영국 윈저공(에드워드 8세)과 위리스 심슨(Wallis Simpson) 부인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에도 파란색은 양념처럼 엺게 채색되어 있습니다.

 

영국 왕세자 에드워드 8세는 왕세자 시절에 사랑에 빠진 심슨 부인은 미국인으로 당시 이미  2번의 이혼 경력이 있었습니다. 

 

1936년 아버지 조지 5세가 타계하자 마자 에드워드 8세가 곧 장 영국 국왕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영국 왕실가에선 이들의 결혼을 쉽사리 받아 들일수 없었기에 에드워드에게 양자 택일을 강요합니다.

 

사랑하는 여자를 버리든가 아니면 왕위를 내려 놓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보자면야 이뤄질수 없을 그 뻔한 결말은 결국 절반의 해피엔딩(?)으로 끝이 납니다. 에드워드 8세가 왕위를 버림으로써 그자체로 사랑 이야기는 완성이 됩니다만, 동화에서 처럼 국왕 자리까지 동시에 누리면서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다 카더라는 식의 결말이 아니라서 굳이 절반이라 표현한 것인데요.   

 

에드워드 8세가 BBC 방송에 나와 왕위를 내려 놓겠단 입장문을 발표 하면서 말미에 이런 말을 덧 붙입니다.    

내가 사랑한 여인의 협조와 지지없이는 국왕으로서의 그 무거운 책무를 짊어지고 의무를
다한다는 것은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을 여러분 모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영국 국왕의 자리를 버리고 여자를 택했던 한 남자가 국민을 상대로 했던 말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여기서 파란색이 로맨스의 상징이 된 것은 둘의 결혼 당시 심슨 부인이 입었던 드레스 코드가 바로 블루 드레스 였습니다.

 

평생 한 사람만을 영원히 오래도록 사랑하며 살 것을 기약하는 의미로 입은 이 심슨 부인의 패션은 심슨 블루(Simpson Blue)로 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된 동시에 하나의 패션 키워드로 남게됩니다.

 

심슨 부인은 돌아 가실때도 파란색 옷으로 입혀 달라고 했던 것이 마지막 유언인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인터넷도 없던 시절에 이런 파란색이 얽힌 왕세자의 러브 스토리는 그 당시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애잔한 감성으로 전해지고 또 그렇게 다가 왔겠습니까. 

 

 

 

서양에서 파란색은 귀족을 상징하는 색

서양에서는 푸른색을 흔히 귀족의 색상으로 부릅니다. 오죽이나 파란색을 사랑했으면 영미 문화권에서는 귀족의 혈통을 물려 받은, 이른바 금수저를  '블루 블러드(Blue Bloods)'라고 표현합니다.

 

서양 사람들의 파란색, 푸른색에 대한 사랑은 꽤 오래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중세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파란색에 대한 유럽 사람들의 인식은 천박한하고 어리석음을 나타내고 상징하는 색이었습니다. 으로 그다지 썩 좋은 인상을 갖는 색은 아니었습니다. 

 

역사학자들에 따르면 이런 초기 서양 사람들의 파란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고대 이집트 왕조 시대 영향을 그대로 전수 받은 것이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리스나 이집트의 고대사를 좀 안다 하시는 분들은 또 딴지를 걸게 뻔 합니다.

 

"무슨 소리하냐, 파라오가 왕관에도 파란색의 라피스라줄리가 아주 선명하고도 오롯이 새겨지듯 박혀있는데.." 하는 식의 딴지 말입니다. 

 

네 맞습니다. 그렇지만 파란색은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가기저나 만질수 있는 그런 색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귀한 색이란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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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만 가질수 없던 파란색

당시 파란색은 일상 생활 속에서 눈으로 보는 것 이외에는 만지고 가질수 있는 색이 아니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값비싼 사파이어나 청금석이라 불린 라피스 라줄리 같은 광석 빼고는 거의 없었죠.

 

드물긴 하지만 돌연변이로 탄생한 파란색 꽃 정도 빼고는 사실상 드물거나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파랑색은 우리 삶, 일상 도처에서 아주 흔하게 볼 수 있고 또 가득 찬 것 처럼 보이지만 가질 순 없었습니다. 파란색 하늘과 바다가 대표적으로 그러하죠.

 

푸른색은 시종일관 우리 눈 속으로 매일같이 쏟아져 들어는 오는데, 그 색은 가질수도, 손으로는 만질 수 없는 어떤 것이란 것을 조금 생각해 보면 당시 사람들이 조금은 기묘하게 느낄 법도 했던 색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곤 합니다.

 

 

 

 

염착기술 발명으로 가질수 있는 색이 되다.

영영 가질수 없을 것만 같 던 파란색은, 연금술을 이용한 화가들의 염착 기술 덕분에 이제 누구나 소유할수 있게 됩니다.  

 

파란색 돌, 라피스 라줄리를 청금석이라 부른 이유는 돌 자체도 귀하지만 여기서 바로 파란색을 뽑아 원료로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이야 파란색은 화확적 기술로 만든 인공 합성 울트라마린을 대부분 사용하지만, 화가들의 경우는 여전히 청금석을 갈아 만든 천연 울트라마린을 사용해 그림을 그린다고 합니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천연 울트라마린 가격은 1kg 당 가격이 현재도 1천5백만원이 넘을 정도로 값비싸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사람들은 캔버스 위에 파란색으로 채색을 하고 나아가 온 갖 직물을 파란색으로 물들이는 염색을 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화학적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염착 기술 발명 덕분에 이제 누구나 파란색을 가질수 있게 된 것입니다. 

 

원래부터 희귀한 광물인 라피스 라줄리를 가지고 추출해 만드는 것이니 파란색 염료의 값은 엄청 비쌌고, 일반인들은 사실상 구하기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파란색에 대한 수요는 많았지만 워낙 값 비싼 탓에 그 색을 살 수 있는 사람들은 주로 특권층 귀족이나 왕족들로 한정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렇하듯이, 경제적 여유가 좀 있다 싶은 사람들은 남들과 나를 구분하고 차별화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귀족과 왕족, 부유층의 이런 욕망은 일반인 보다 더 강했으므로, 차별화 전략으로 이 파란색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합니다.  

 

왕족이나 귀족들이 자신의 옷이나 신발 등을 온 갖 것들을 다 파란색으로 염색을 해 다니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사화적 현상은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아 파란색 하면 곧  귀족, 부자를 뜻하는 상징 색으로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그렇게해서 만들어진 단어가 '블루 블러드(Blue Bloods)' 란 귀족 출신의 금수저 쯤 되는 표현으로 자리잡게 된 것입니다.

 

이런 서양 사람들의 색에 대한 인식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쓴 책 <신, 3권>에 보면 중세 종교 개혁자 칼뱅이 색에 관해 한 말이 짧막하게 나옵니다. 

 

 

“ 종교 개혁 시대에 칼뱅은 검은색, 갈색, 파란색은 <정직한> 색이고, 붉은색, 주황색, 노란색은 <정직하지 않은> 색이다 “ 

 

칼뱅 시대의 색에 대한 정서적 감각은 지금 생각해 보면 오히려 거꾸로인 듯한 느낌 마저들 정도입니다. 

 

이쯤되면 색즉시공, 공즉시색 (여기서 그게 왜 나와?), 무릇 세상 만물 중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불교 철학의 가르침 마냥 사실 우리 눈에 보이는 색이란 색은 그 자체로 다 공허할 따름입니다. 

 

색은 그 자체로 실체가 없죠. 그저 빛의 파장의 길이에 따라 우리 눈에 그리 보일 뿐이죠. 우리 눈에..

 

 

 

정리 및 요약

쓸데없이 긴 글이긴 했지만, 색 하나도 동서양은 이렇게 다른 역사, 문화적 구조를 갖습니다.

 

동양권과 달리 영미권에서는 파란색 하면 그 자체로 왕족이나 귀족을 상징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도 주가가 상승시 파란색 캔들로 상승을 표시하게 된 것입니다. 

 

그 반대로 주가가 하락 했을 때 빨간색을 사용하는 것 또한 파란색과 마찬가지로 사회 문화적 맥락과 연관이 깊습니다.

 

서양에서 붉은 색은 정열과 열정을 상징하기보다는 오히려 불안한 한 상태를 나타내며, 무엇 보다 빨강색은 그 자체로 피와 전쟁을 상기시켜 일종의 위협적 상황을 떠 올리게끔 하는 색입니다.

 

그러니 붉은색은 일종의 경고등이 켜진 상태라 주가 하락시 붉은 색으로 표현하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오늘은, 서양 문화속에 스며들어 있고 녹아있는 파란색에 대한 그들의 감성을 가지고 이야기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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