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어를 말하다

공부 스트레스가 있어야 단단하게 성장한다. [공부자극]

by Thales 2020. 5. 26.

질 좋은 와인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척박하고 건조한 지역의 땅에서 자란 농익은 포도를 수확해 만든다. 포도 나무가 뿌리내린 땅은 항시 목이 마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더 단단하고 단 맛을 가진 포도 알을 맺는다.

물은 많아도 아주 적어도 안된다. 가시지도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이어야 한다. 흙 속에 갇힌 물을 찾기 위해 포도 나무는 노력한다. 부지런히 뿌리를 더듬어 물을 찾지만 갈증 자체는 해갈되지 않는다.

죽을 정도로 극심하지는 않지만 적당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식물의 성장에 활력을 준다. 품질 높은 포도 알을 만드는 전제 조건은 풍요로운 환경이 아닌 척박함에 있는 것이다.

 

프랑스와 칠레 그리고 미국 나파 밸리가 품질 좋은 와인 산지로 유명한 까닭도 바로 이런 볼품없는 척박함에 있는 것이다.

공부자극-공부스트레스 다루기

 

 

스트레스는 오히려 성장을 자극한다.

대저 짭짤이 토마토는 부산 대저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토마토다. 겉 보기는 알이 작고 단단해 투박스럽지만 속은 꽉차있다. 대저동에서 키운 토마토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바닷물 때문이다.

 

낙동강하구에 위치한 이곳은 바다가 지척인 까닭에 땅 자체에 염분이 많다. 소금은 삼투압을 높여 토마토가 물을 빨아들이기 힘들게 한다. 갈증이 나도 마음껏 물을 마실수 없다.

미국 카네기화학연구소(CIS) 연구에 따르면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은 염분이 뿌리에 닿게되면 곧 바로 스트레스 호르몬이 활성화 되면서 뿌리가 성장 자체를 먼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농작물이 자라는 밭에 일부러 소금을 뿌리는 염분 스트레스(Salt stress)농법도 있다. 과도한 염분은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지만 적당한 양은 오히려 식물의 성장에 자극을 주는 긍정적인 스트레스로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즐겨 먹는 과일이나 채소도 안락한 환경에서 자란 것 보다는 그 반대로 일교차가 크고, 더위, 추위가 심할 수록 한 층 더 많은 당분을 저장하기 때문에 오히려 맛은 더 달고 단단해 진다.

반응형

 

담금질에는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쭈글쭈글 볼품없이 썩은 포도 알만 골라 만드는 귀부 와인도 마찬가지다. 귀부(貴腐)란 귀하게 부패했다는 뜻이다.

포도 알에 달라 붙은 곰팡이 균(시네레아균)이 껍질을 갉아먹고 만든 작은 구멍 사이로 포토 알이 가진 수분이 공기 중에 증발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쪼그라든 포도알은 건포도 알맹이처럼 과즙 자체가 그대로 내부에 농축된다.

일일이 손으로 조건에 맞는 알만 골라가며 수확을 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길게는 예닐곱 번에 걸쳐서 수확을 해야 생산량을 맞출 수 있다. 한마디로 생산량 자체가 적을 수 밖에 없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워낙 당도가 높아 발효 또한 더디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귀부 와인을 대표하는 사툐 디켐의 숙성 과정을 설명한 와인평론가 조정용의 칼럼을 글을 한번 보자.

"디켐은 소테른 와인 중에서 가장 비싼 와인이다. 그 이유는 첫째 양조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새로운 오크통에서 3년 내지 3년 반 동안 숙성시키고, 병입하고 다시 1년을 지하 셀러에 저장하는 등 긴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또 3개월마다 통을 갈아주는 래킹을 하기 때문에 새로운 오크통이 추가로 필요하다. 그게 모두 돈이다."
(조정용, 신동아, 2008년 05월호)

발효를 마친 와인은 새로운 오크통에서 2년 이상 숙성을 시킨 다음 제대로 된 와인 한 병이 나오는데 5~6년의 인내의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달콤한 맛을 보기 위해 5년 이상을 기다려야지 하는 것이다.

 

맛을 위한 열정도 이럴진데 지식을 머리에 넣는 공부하는 노력이 이 보다 적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영어 공부도 이런 더디고 느린 과정을 거쳐야 오히려 공부는 더 단단해 진다.

한마디로 적당한 수준의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명품을 만드는 전제 조건인 셈이다.

 

어떤 분야를 배우든 간에 스트레스는 있기 마련이다. 오히려 이런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내 속으로 기꺼이 받아 들여야한다. 어려움과 난관은 그 자체로 우리를, 나를 단련시킨다. 스트레스란 더 단단한 성장에 이르기 위해 내가 꼭 거쳐가야 하는 하나의 과정임을 먼저 깨닭아야한다.

 

2020.05.10 - [영어를 말하다] - 영어공부 혼자해서 잘하게 된 185명을 분석한 영어공부 7가지 공통점

 

영어공부 혼자해서 잘하게 된 185명을 분석한 영어공부 7가지 공통점

영어 잘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혼자 공부한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공부했길래 혼자서도 영어를 무척 잘하게 되었을까? 그들이 해 온 영어 공부 방법은 무엇이고 또 공통점은 무엇일

moneyway.tistory.com

 


* 영어원서로 영어를 즐기며 공부하는 방법에 관한 책을 한 권 쓰고 있습니다. 이미 500페이지 분량의 초고는 완성을 해 뒀지만, 심지어 1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런데 정작 퇴고를 못 하고 있는지라, 그렇다고 묵혀버리기는 아쉽고 해서 일단 틈틈히 블로그에 한 쪽 분량을 공개해 보려고 합니다. 물론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습니다. 허락없는 불펌 및 공유는 않됩니다.  

#공부스트레스 #공부자극 #공부명언 #힘을주는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