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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경제통계정보

노르웨이는 왜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NGPFG)를 만들었을까?

by Thales 2022. 7. 23.


노르웨이 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SWF, sovereign wealth fund )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로 널리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노르웨이 하면 뭔가 딱히 그 나라를 대표할 만한 그런 것은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노르웨이 바로 인접국인 스웨덴만 하더라도 볼보, 이케아 가구, H&M 등 글로벌 기업이 많은 데다, 핀란드는 하다 못해 자일리톨의 나라로 잘 알려져 있지요. 

 

조금 의외라 생각하실 분들도 많지만 노르웨이는 석유 산유국입니다. 그것도 그냥 산유국이 아니라 전세계 석유 수출은 5위, 천연가스 수출은 3위 안에 들 정도로 많은 원유를 채취하고 있는 부국입니다.

 

그러니 세계에서 최대 규모의 국부 펀드를 운용할만 하다는 생각이 들 겁니다. 석유가 나는 중동을 비롯해 대부분의 오일 머니 국가들은 적든 크든 국부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이글의 목차

     

     

     

    노르웨이 국부펀드 (NGPFG) 

    노르웨이 국부 펀드의 정식 명칭은 "노르웨이 정부 연금 펀드 글로벌 (NGPFG, Norway Government Pension Fund Global)"인데요.  

     

    국부 펀드지만 영문명에 연금을 뜻하는 펜션(Pension)이 들어가 있어서 국민 연금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민연금은 국부펀드와 별개로 노르웨이 개인연금 (KLP)으로 따로 구분되어 운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잘 알려진 노르웨이 국부펀드 (NGPFG)의 운용자산 규모만 1조3천 3백 2십억 달러 규모 (2022년 1월 기준)입니다.

     

    사실상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국부 펀드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그 반면, 노르웨이 연기금 (KLP, Kommunal Landspensjonskasse)은  약 1천억 달러 규모로 국부 펀드에 비하면 거의 조족지혈 수준으로 규모가 매우 작습니다.

     

    전세계 국민 연금 자금운용 규모로 보면  41위 정도입니다.  

     

    전세계 국부펀드 자산운용규모 순위 Top 10
    전세계 국부펀드 자산운용규모 순위 Top 10

     

     

     

     

     

    노르웨이는 왜 국부펀드를 만들었을까? 

    먼저 노르웨이가 국부 펀드노르웨이 중앙은행 산하 자산운용기구인(NBIM)에서 운용하는 편드입니다. 가끔 신문기사를 보다 보면 NBIM, NGPFG 이렇게 용어를 잘 구분하지 않고 혼동해 사용하더군요. 

     

    노르웨이가 국부펀드를 만든 이유는 이렇습니다.

     

    현재의 국부펀드는 원래 노르웨이 오일 펀드(Petroleum Fund)였다가 2006년경 노르웨이 정부 연금 펀드 글로벌(NGPFG)로 명칭을 변경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 자금은 북해에서 채굴한 석유와 천연가스를 글로벌 시장에 내다 팔아 벌어들인 수익이 펀드의 기금의 재원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노르웨이가 기름을 팔아 벌어들인 국가 재정 수입을 기초로 쌓아 올린 기금으로 만든 국부펀드입니다.  

     

     

    노르웨이가 세계 최대규모의 국부펀드를 만들어 운용하게 된 주된 이유는 바로 설립 및 운용 목적에 잘 나와 있는데요. 

     

    현명하게도 언젠가는 분명 석유 채굴은 끝이 나고야 말 테고, 그 이후를 대비할 목적으로 설립된 국부펀드입니다.

     

    장차 석유나 천연가스 고갈로 인해 닥칠 미래의 위기를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 수입 자체가 줄어드는 위기 상황 이외에도 뜻하지 않은 경제 위기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 직면했을 때 정부 차원에서 사용할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벌이는 일종의 투자 및 저축을 통한 수익사업의 일환입니다. 

     

    다른 나라들이 국민연금의 고갈을 걱정하지만 국부펀드는 특별한 이슈나 문제가 생기지 않는이상 자금은 계속해서 쌓여만 가니 앞으로도 당분간은 세계 1위를 고수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은 중국이 노르웨이 다음 국부펀드 자금운용 규모면에서 2위로 1조 2억달러 수준으로 노르웨이를 거의 바짝 뒤쫓아온 상황입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2007년에 설립된 짧은 운용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자산 규모는 중국 대륙 다운 속도로 증가하므로 노르웨이를 추월하는 것은 시간문제처럼 보이긴 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 실적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애초에 국가가 수익을 쌓아두거나 재투자하는 국가 위기 상황에 사용할 목적으로 마련된 기금인 만큼, 국민 연금처럼 투자를 통해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기금을 국민 개개인에게 연금형태로 나눠주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기금을 만들어 운영하는 취지와 목적 자체가 노르웨이 경제 위기시를 대비한 리스크 헷지 성격과 저축 성격이 함께 들어가 있으므로 노르웨이 자국 산업에는 거의 투자를 하지 않고 대부분은 해외 자산에 투자를 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여타의 다른 국부펀드나 연기금 보다 꽤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자산운용 전략으로 또 유명합니다.

     

    1998년부터 2012년까지 투자운용 실적은 연평균 5%의 리턴을 기록하는 한편, 2009년에는 25%의 막대한 수익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 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에는 약 -23% 가까운 손실이 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공격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이유는 석유로 벌어들인 돈이기 때문이지 싶습니다. 국민연금처럼 국민들이 낸 돈으로 운용한다면 쉽지 않은 결정일 겁니다. 

     

    실제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투자 자산배분 포트폴리오 비중만 봐도 잘 알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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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국부펀드 자산배분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주식, 채권, 부동산 이렇게 3가지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부나 연기금의 경우 자산의 투자 비중이 채권이 훨씬 높지만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주식 60%, 채권 35%, 부동산 5% 수준으로 거꾸로로 주식 비중이 보다 높습니다.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자산배분과 비중과 형태만 보더라도 여타 국가 또는 정부가 조성해 운용하는 기금과는 기본 자산운용 전략 자체가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지역별 자금 투자 비중은 유럽 50~60%, 북미 35%, 아시아 및 기타 지역 국가에 5~15%로 배분해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식 투자

    GPFG는 전세계 8천 개가 넘는 기업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동시에 MSCI 글로벌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전 세계 상장주식 시총의 약 1%를 네덜란드 국부펀드가 소유하고 있는 것과 같은 투자 금액이라고 합니다. 

     

    주식 투자는 벤치마크 지수로 Russell에서 MSCI World Index를 추종하는  FTSE Global All Cap Index 입니다. 



    채권 투자

    채권은 국채 70%, 회사채 30% 비중으로 구성해야 한다고 내부적으로 정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 지수로는   

    바클레이(Barclays) 글로벌 인플레이션 연계 채권 펀드(GILI)와 한 두 개 지수를 더 사용합니다. 



    부동산 투자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부동산 투자를 시작한지는 사실 얼마 되지 않습니다. 주로 주식과 채권에 투자를 하다가 인플레이션 헷지 차원에서 부동산 자산에 투자를 시작한 것은 2010년부터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도 주로 유럽을 중심으로 합니다.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주로 영국과 관련해서 꽤나 다양한 투자를 하는가 하면 조인트 벤처 형태로도 부동산 개발 회사 지분투자 등 다양하게 참여를 하는 한편 프랑스나 스위스의 부동산에 주로 투자를 꽤 적극적으로 벌이고 하고 있습니다. 

     

     

     

    결론 및 정리

    전세계 주요 국부펀드 투자 관련 내용을 정리하려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기도 해서 간단히 노르웨이 국부펀드 소개 후 글의 반응을 봐서 ㅋ 추가 혹은 시리즈로 정리하거나 하도록 하겠습니다. 

     

    각국의 국부펀드를 연기금이 주로 투자하는 분야나 섹터는 매년 조금씩 자산 리벨런싱을 통해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눈치빠른 투자자들은 이런 큰 규모의 투자 자금을 움직이는 국부펀드나, 국민연금의 투자 자산이 어느 섹터, 분야로 향하는지 주기적으로 파악해 가능한 해당 분야에 투자를 하게 됩니다.

     

    실제로   SWF 2022 Annual Report  - State-Owned Investors 3.0 보고서를 보면, 

     

    2016년~2021년까지전세계 국부펀드와 각종 연금의 투자 자금이 10% 이상 늘어난 섹터가 바로 정보통신 인 반면, 부동산 리츠나 관련 건설 쪽에서는 투자금을 일부 축소하는 등, 

     

    전체적인 투자 패턴이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서라도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투자자 입장이라면 돈이 몰리는 쪽을 이런 큰손(?)들의 움직임을 통해 알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Disclaimer : 주슬금에서 제공하는 모든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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