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상자산 투자

잇따른 암호화폐 유튜버 채널 강제 정지 및 폐쇄, 구글이 가장 겁내는 현실은 ?

by Thales 2020. 5. 1.

리블(Ripple) 최고 기술 책임자(CTO)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는 트위터에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계정이 정지되었다.'라고  4월 29일 트윗으로 직접 언급하며 공개를 했습니다.


또 올해 2월에는 10만명이 넘는 구독자로 유명했던 암호화폐 채널 운영자 Tone Vays 채널도 유튜브에 의해 강제로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그가 트윗에 밝힌 유튜브 채널 폐쇄 이유는 " 위험하고 해로운 컨텐츠 (harmful and dangerous content)" 때문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이번 리플 CTO 유튜브 계정 정지도 예상을 넘어서는 것이라 좀 놀랍기는 했습니다. 지난 포스팅 글에서도 잠깐 소개했지만, 생각보다 블럭체인 기반의 컨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약진하고 있는 것도 구글 입장에서는 상당한 부담으로 보입니다.

일단 리플 CTO 유튜브 채널 정지 사건의 자세한 전말, 그 내막을 먼저 짚어 보고, 왜 그럼 구글이 고민하는 지점도 한번 나름대로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리플과 구글 유튜브 사이에는 어떤일이 있었던 것일까? 

최근 리플사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직접 유튜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한 스캐머(Scammer)가 개설한 가짜 브래드 갈링하우스 유튜브 채널 때문입니다. 얼핏보면 리플 CEO가 직접 개설해 운영하는 채널인 것처럼 정교하게 잘 만든 채널이긴 했거든요.

 

여기서 문제의 발단은 바로 리플 XRP 커뮤니티의 강력한 지원에 감사하는 의미로 1+1 에어드롭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공공연하게 메인 공지를 내 걸었거든요.

 

스캐머가 개설해 운영했던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의 가짜 유튜브 채널 

1+1 에어드롭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해당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먼저 가짜 브레드 갈링하우스가 알려준 월렛 지갑(전자지갑)으로 XRP 코인을 먼저 스캐머가 적어 둔 월렛으로 송급해야 합니다. 그러면 보낸 XRP 수량에 한 배를 더해 (100배)를 에어드롭 보상으로 되돌려 준다는 식으로 홍보를 했습니다.  


즉 1,000개의 xrp를 송금하면 곧 바로 1000개 xrp + 1000개 xrp를 더해 총 2,000개의  XRP를 무상으로 에어드롭받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한 겁니다. 게다가 실시간 스트링 방송을 떡하니 걸어 놓고, 대부분의 영상은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블록체인 컴퍼런스나 여러 방송 매체에서 인터뷰한 영상 등을 짜깁기해 상영 하면서 실시간 스트링인 것처럼 꾸며서 사람들을 현혹한 겁니다.

일부 개인 투자자 이미 상당한 금전적 손실 입은 뒤 

유튜브 방송을 본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XRP 토큰을 송금하면서 상당한 금전적 피해를 봤습니다.  저도 한 동안은 유튜브에서 이 영상을 꽤 자주 봤습니다. 유튜브에 신고도 여러 차례 했고요. 그래도 어쩐 일인지 채널 자체가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더 의아하게 생각하기는 했거든요.

 

리플사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신들은 공짜로 XRP을 나눔 하는 에어드롭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거든요. 그러니까 채널과 영상을 보는 즉시 저는 이게 스캐머에 의한 사기인 줄은 진즉에 알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유튜브의 늦장 대응이 선량한 많은 사람들의 피혜로 이어졌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꽤 많은 컴플레인을 받았겠지요. 여하튼 결국 참다못한 브레드 갈링하우스가 직접 나서서 유튜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Why?????
리플의 기술책임자인 데이비드 슈와츠의 
유튜브 계정이 정지당한 걸까?

일각에서는 소송의 당사자가 아닌 데이비스 스와츠의 유튜브 계정이 정지당한 이유를 코일(Coil)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코일은 브이로그(비디오+블로그) 기반의 컨텐츠 서비스 플랫폼으로 콘텐츠 제작자가 수익으로 암호화폐를 받는 구조로 운영되는  동영상 컨텐츠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유튜브와 같은 연장선상에 서 있습니다. 

특히 이 코일은 리플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인 스테판 토마스가 퇴사를 해서 설립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2019년부터 베타 버전으로 본격 서비스 중에 있기도 합니다. 여기에 리플이 자금을 투자를 했습니다. 물론 리플 혼자는 아니고 파이어폭스 개발사인 모질라(Mozilla)와 저작권 관련 비영리 기구인 크리에이트브 커먼즈(Creative Commons)가 함께 공동으로 총 1억 달러를 코일에 투자를 했거든요.  

 

바야흐로, 블록체인 기반 컨텐츠 플랫폼 서비스 붐

코일이 개발한 시나몬 플랫폼(https://www.cinnamon.video/)이 바로 그것인데요. 광고없는 영상 콘텐츠 제공을 목적으로 크리에이터들에게 암호화폐로 수익이 돌아가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블록체인 기반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이 상당히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아시는 분들은 아시지만 글을 쓰면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컨텐츠 플랫폼은 상당히 많습니다. 그 대표적으로는 스팀 잇과 그 스팀잇에서 갈라져 나온 하이브가 있고 퍼블리쉬0x 마찬가지로 글을 쓴 사람과 읽는 사람에게도 보상으로 암호화폐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에 촛점을 맞춘 브레이브 웹브라우저도 미국에서는 실제로 서핑 만으로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퍼지면서 2020년 3월 한 달에만 300만 사용자가 늘었다고 합니다. 여기다 LBRY 같은 또 다른 동영상 컨텐츠 업로드 플랫폼까지 가세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컨텐츠 크리에이터들의 적극적 참여 탓

실제로 해외에서는 블럭체인 기반 콘텐츠 서비스 플랫폼 위에서 글을 쓰고 영상을 올리면서 생각보다 제법 돈을 버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는 전파력이 상당하고 생각보다 더 빠릅니다. 그만큼 변화 또한 빠른 게 현실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사용자 층이 그렇게 두텁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컨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은 당장 돈이 된다는 유튜브나 티스토리를 중심으로 활동을 하는 게 전부랄까요?? 그리고 사실 영어권 사용자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영어가 국제공용어로 자리 잡은 탓도 큽니다. 영어를 읽고 듣고 말할 줄 아는 전 세계의 사람들이 소비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처럼 기껏해야 5천만명이 소비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잘 만들어진 컨텐츠는 그 자체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동시에 소비하니 게임이 되지 않습니다. 

 

최근에 해외에서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블록체인 분야의 유튜버들이 계정이 정지 당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구글도 나름대로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현상황에서 좀 긴장을 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지난번 책 리뷰 포스팅에서 언급했다시피, 조지 길더의 책 <구글의 종말 (Life After Google)>에서 조지 길더가 주장한 것 처럼, 구글이 지금 이대의 사업모델을 계속 가져간다면 향후 20~30년 내에 흔적도 없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기업으로 남을 수 까지 있다고 했던 말이 왜 설득력을 갖는 지, 시장 흐름 추이를 보다 보면 섬뜩한 느낌마저 들곤 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구글 입장에서는 분명 리플사가 투자한 코일이란 회사도 탐탁지 않지만, 여러가지 스캠 문제로 직접 소송을 당하는 처지에 몰리고 보니 이래저래 좀 짜증이 났던 것으로 보입니다.  

근데 사실 유튜브에서 먼저 좀더 적극적인 행동을 취해야 했던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XRP 커뮤니티에서도 꾸준히 관련 문제를 제기해 왔었는데, 결국 참다못한 리플 CEO가 직접 가짜 유튜브 채널을 폐쇄하거나 정지하지 않은 유튜브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입니다. 

 

리플 입장을 대변한다기 보다는, 모르긴 몰라도 전 세계적으로 유튜브의 가짜 브래드 갈링하우스 유튜브 채널 때문에 아마도 사기를 당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을 것으로 짐작되기도 합니다. 

 

- 이 글과 함께 읽으면 더 유익하고 좋은 내용의 포스팅 목록   - 

   <구글의 종말(Life after Google )> 조지길더, 책 리뷰

 

반응형

댓글